<p></p><br /><br />졸음운전 같은 장시간 근로 문제가 컸던 노선 버스에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단축이 적용됩니다. <br><br>당장 운전기사 대량 충원이 필요한데 제대로 준비된 곳은 거의 없습니다. <br><br>운전기사가 부족하면 버스 운행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. <br><br>황수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그동안 노선버스는 '근로시간 특례업종'으로 인정되면서 운전기사들은 기본적인 근로시간에 연장 근로시간까지 더해 하루 최대 '17시간' 정도 일하고 다음날 쉬는 '격일제'로 근무했는데요. <br><br>이번에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, 노선버스가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됐습니다. <br><br>7월부터는 노선버스 운전기사들도 반드시 주 52시간 근무를 지켜야 하는 겁니다. <br><br>그렇다면 제대로 준비가 됐을까. <br><br>경기도에 있는 노선버스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. <br><br>주 52시간 근무를 하면 기사 1인당 근무시간이 줄어듭니다. <br><br>대규모 추가 채용을 해야하지만 당장 방법이 없습니다. <br><br>[염태우 / ○○버스 상무] <br>"두 달 안에 530명을 확보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. 50명 확보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." <br><br>결국 운행 횟수를 줄이거나 첫차와 막차 시간을 변경해야 합니다. <br><br>[염태우 / ○○버스 상무] <br>"방법은 없습니다. 방법이 있다면 현재 우리가 850명 보유한 운전사원들의 인원수에 맞춰서 차를 감차하면 되겠죠." <br><br>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에게 돌아갑니다. <br><br>[신은지 / 노선버스 이용자] <br>"기다리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고. 그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꽉 차서 타지 않을까…" <br><br>[이수진 / 노선버스 이용자] <br>"버스가 줄면 더 사람이 많아지고 오래걸리는 사람은 좀 더 오래서야 하니깐 힘들지 않을까요." <br><br>운행횟수가 줄면서 입석 승객이 늘어나면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. <br><br>[윤석환 / 버스 운전기사] <br>"승객분들 보면 입석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거든요. 승객의 안전도 위협적으로 다가올 것이고." <br><br>노선버스 업종은 아직 주 52시간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. <br><br>soohyun87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기상, 김용우 <br>영상편집: 이혜리 <br>그래픽 : 김승훈